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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ENTJ의 이상형

백수현 2022. 10. 25. 23:06

MBTI는 내가 제법 좋아하는 주제라 짤막하게 쓰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마다 쓸 예정이다.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mbti 테스트 모음집이라고 아카이빙을 할까도 생각중이다. 

아무튼 기록에 진심, 계획에 진심인 ENTJ 탐구생활 레쓰 기릿

 

꼭 브금으로 들어주십사 가져와봤다.

※ 주의 ※

그리고 미리 말하건데 나는 내 입장에서 글을 서술할 예정이라 대부분의 내용이 매우 주관적이고 협소한 주장만을 담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ENTJ가 나같지는 않다는 점을 미리 기술한다. 

 


Mr. right | 넌 이상형이 뭐야?

ENTJ는 눈이 높다. (그리고 그걸 ENTJ들은 잘 안다.) 

최소한 나는 그렇다. (자타공인 눈 높기로 유명한 백모씨)

솔직하게 드러내는 자타공인 눈 높기로 유명한 백모씨의 이상형을 살펴보자

 

[1] 외모

1. 자기관리가 확실히 되어있는 사람

기본적으로 너무 과체중이거나 너무 마른 체형은 좋아하지 않는다. 본인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외적인 측면에서도 확실하게 자기관리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 시간날 때마다 운동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보다 설렐 수 없다. 

 

 

2. 자기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아는 사람

ENTJ는 보여지는데 익숙한 사람이고,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자신만의 스타일, 분위기가 확실하게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할 수 밖에 없다. 그 사람이 그 스타일을 가지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고심했을 지, 그 결과물이 눈 앞에 보이는데 좋아하지 않을 수가. 

 

 

3. 눈빛이 살아있고 자세가 바른 사람

자기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늘 아름답다. 특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목표가 확실하고 그를 향해가는 사람은 항상 빛이 난다. 이 부분은 비교적 직감의 영역인데, 난 처음 마주하는 순간 자기만의 목표가 있는 그 모습을 퍽 사랑한다.

 

4. 생각보다 외모는 보지 않는다.

ENTJ들은 다들 취향이 확고해서 좋아하는 얼굴상도 확실한 편이다. 다만 키와 얼굴 등은 부차적인 요건에 해당하며, 다른 요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키나 얼굴은 정말 1도 중요하지 않다. 인생은 애인 얼굴 뜯어먹고 사는게 아니라는 걸 ENTJ들은 잘 안다.

 

[2] 성격

1.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

ENTJ는 끝없이 성장을 갈구하며 미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 옆에서 '나는 못할거야.' '나는 안될거야.' 와 같은 말을 늘어놓는다면 ENTJ는 그 사람에 대한 정이 뚝 떨어지거나, 아니면 무지막지한 잔소리 머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ENTJ에게 자아의탁하면 안된다. 아마 끝없이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 

 

2. 인간으로서의 도의를 다 지키는 사람

ENTJ는 생각보다 정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정의는 대체로 ENTJ가 생각하는 올바름일 가능성이 높다. 반골기질이 가득하고 꼰대를 싫어하는 성격상 '다들 그렇게 하니까 나도 똑같이 했다'라는 등의 관습적 악행을 절대 참지 못한다. 모든 인격체를 동등하게 바라보는 만큼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도의를 다 지키는 사람에게만 사랑을 느낀다.

 

3. 성장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

정말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ENTJ들은 작더라도 하나씩 성취하는걸 중요시 여기고 늘어져있는 모습을 한심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나만해도 친구들을 들들 볶으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취미라도 찾아서 해보는건 어떻냐고 늘 채근한다. 고로 성장에 대한 욕구가 아주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ENTJ들이 환장해서 달라붙을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서든 도와주고 싶어서. (aka. ENTJ 한정 델리만주 되는 방법)

 

거의 매일같이 하는 다짐들

 

4. 열심히 사는 사람

말 그대로 열심히 사는 사람을 좋아한다. ENTJ는 기본적으로 바쁘다. 여기저기 벌려둔 일들도 많고 맡고 있는 직책도 높은 편이다. 지속적으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끝없는 스펙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쉽게 시간이 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같이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다 더 선호하게 된다. 한 없이 날 기다리는 사람보다는 짬내서 잠깐 얼굴 볼 때마다 숨막히게 기쁘고 사랑스러운,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3] 조건

1.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ENTJ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야들야들한 편은 아니다.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타인을 탐색하려 들며, 아낌없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성격이다. 그러다보니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 의견차이가 있어도 논리적으로 원만하게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최소한 의견차이가 있을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은 조금 지양한다. 서로 서운함의 평행선을 달리게 될 뿐이라 그렇다. 

(그러나 사회화된 ENTJ는 적당히 상대방의 지뢰밭은 피해간다. 직감 만렙의 힘은 대단하다.)

 

추가적으로 ENTJ는 말이 많다. 정말 많다. 자신의 논리를 다 설파하며 설명하는 편이니 같이 말이 많으면 오디오가 겹칠 뿐이다. 그래서 상대방은 조금 비교적 호응을 잘해주고 말이 적은 사람을 더 좋아한다. 

 

2. 전문분야가 있는 사람

기본적으로 ENTJ는 뇌가 섹시한 사람을 좋아한다. (나만 그럴수도 있다.) 접해보지 못한 분야에 대해, 혹은 ENTJ가 잘 하지 못하는 분야에 있어 심도있는 지식이 있을 경우 환장하고 좋아한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세상을 넓힐 수 있을 때 ENTJ는 사랑을 느낀다. (나만 그럴 수도 있다. 2222)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들어 무시하고 얕잡아보면 빠르게 돌아서는 것도 가능하다. 자존감이 워낙 높은지라 내가 그 분야에 대해 모른다는 것에 창피함도 부끄러움도 없지만, 그렇게 때문에 모른다는 걸 빌미로 무시하는 사람을 굉장히 무례하게 본다. (아마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3. 미래가 그려지는 사람

ENTJ에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내용이다. ENTJ는 연애와 동시에 미래를 생각한다. 내가 이 사람과 가정을 이뤄 살아갔을 때의 시너지와 자녀계획 등등을 머릿속으로 바로바로 그려보는 편이다. 그래서 미래가 그려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해도 결국 이별을 택한다. (난 20살때부터 키가 큰 남자를 줄곧 만나왔는데, 내 2세가 내 작은 키를 가져가 겪게 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싶다는게 주된 이유였다. )

 

미래가 그려지는 사람이란 ① 충만한 신뢰가 가고 ② 나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③ 의견이 크게 어그러지지 않아 같은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맞지 않는 건 맞춰가며 살아갈 수 있지만, 신뢰가 깨져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사람은 절대 ENTJ의 연인이 될 수 없다. 

 

써놓고 보니 다시 한 번 내 눈이 꽤나, 아니 엄청, 어쩌면 에베레스트 꼭대기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야 만다.

저렇게 눈이 높아서 연애는 어떻게 했지 싶지만, 생각해보면 또 저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길고, 또 원만하게 연애를 할 수 있었고,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ENTJ와 안맞는 사람들에는 누가 있을까?

 

MR.wrong | 당신은 저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ENTJ는 연애 자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르시시즘도 있고 완벽주의도 있는 데다, 바쁘게 살아가며, 주변에 사람들도 많아 딱히 연애가 급하지 않다.

그래서 이런 ENTJ의 성향을 맞출 수 없다면 아무래도 연애 상대방으로써 상처받을 가능성이 높다.

 

1. 남사친, 여사친 이해 못해!

ENTJ는 '내 사람'이라 칭하는 사람들을 무슨 부모가 아이보듯이 챙긴다. 우리 애는 잘 살아야 하고 상처받으면 안되고, 누가 상처주면 내가 싸우러 가는 사람들이다. YG의 보물상자 마냥 ENTJ에게는 ENTJ의 보물상자가 있다. 그 안에는 성별 상관없이 정말 ENTJ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들어있는데, 연애를 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친구 결사 반대하는 사람들은 ENTJ와 그 문제로 백년 천년 만년 싸울 가능성이 있다. (아니 거의 확실하게 싸우게 된다.)

고로 본인이 상대방의 이성친구에 대해 민감한 편이라면 ENTJ는 좋은 연애상대라고 할 수 없다. 

 

2. 연락 좀 자주 자주 해줘. 내가 이렇게 기다리잖아.

ENTJ는 바쁘다. 진짜 바빠도 너무 바쁘다.

▼ 아래는 평소 내 스케쥴인데, 거의 매일을 쉴 새 없이 보내고, 나머지 시간도 자기 관리와 자기 계발에 투자한다. 

07:00-08:00 기상 후 출근준비
08:00-09:00 출근 및 인사이트 발견
09:00-18:00  근무시간
18:00-19:00 퇴근 및 독서
19:00-19:30 저녁식사
19:30-22:00 운동 및 취미생활
22:00-24:00 블로깅
24:00-01:00 언어 공부

ENTJ가 정말 노력해서 화장실 가는 시간에 짬짬이 연락을 한다고 해도, 어쨌든 일하는 동안에는 계속 연락이 안 될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은 아마도 높은 확률로 ENTJ와 타협이 안될 수 밖에 없다. 일이 연애 상대방보다 중요해서가 아니다. 모두 소중하지만 분명 근무시간이라 지정된 시간은 근무에 집중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더욱이 ENTJ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유능함, 유창한 언어 실력, 시원시원한 성격, 뛰어난 동기부여능력을 사랑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모든 것들은 ENTJ들이 밤잠 설쳐가며 일과 자기 계발에 투자한 대가라는 점도 생각해야한다. 연락이 꾸준히 계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사람이라면, ENTJ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3. 왜 내 마음을 몰라줘?

모른다. 정말 모른다.

ENTJ는 자기 사람 한정으로 정말 착실하고 좋은 사람이다. 원하는게 있으면 바로바로 챙겨주려고 하고, 상태가  안 좋아보이면 이런 저런 조언들을 덧붙여가며 고민하고 걱정한다. 마치 자기 일처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ENTJ가 상대방의 마음에 상주하고 앉아있는게 아닌 이상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말하지 않고 언젠가 상대방이 서운함을 알아줄 때까지 기다린다고 해서 ENTJ는 알아주지 않는다. 알아주지 않는 ENTJ에게 왜 알아주지 않냐고 화내봤자 ENTJ는 이해하지 못한다. 

 

'말한 적 없는데 어떻게 알아.'

 

같은 반응만 나올 뿐이다. 차라리 대놓고 너가 이래이래서 내가 서운하고 화가 났다. 라고 얘기하면 ENTJ는 학습하고 최대한 고친다. 신뢰를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ENTJ가 두 번이나 상대방을 같은 이유로 서운하게 할 리 없다.

 

위와 같은 이유로 평소에 직설적으로 얘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눈치껏 알아주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ENTJ는 딱히 좋은 연애 상대가 아니다. 안 그래도 공사다망한 사람이라 이래저래 서운한게 많을 수 있는데 그조차 알아주지 않는 연인이라니, 최악일 수 있다. 

 

4. 내가 널 리드하겠어. 

ENTJ는 통솔자 유형이다. 외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동시에 체계적이고 결과 중심적이다. 고로 ENTJ는 연애 상대방과 자신이 원하는 미래가 있고, 그 미래를 향해 상대방을 리드하는 편이다. 그러니 서로 리드하려고 들면 주도권 싸움이 될 뿐이다. ENTJ가 어리다고, 아니면 다양한 이유로 리드하려고 든다면 분명 ENTJ는 불편해하며 그 관계를 끝낼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타고난 반골기질이 살살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 : 우리 엔티제는 사람을 물어요.) 누군가에게 명령을 들으며 살 바엔 들이받고 창업하겠다는 사람에게 정복욕을 태울 사람들은 ENTJ와 어우러질 수 없다. 

 

같은 이유로 ENTJ는 가스라이팅하는 사람도 들이받는다. 조금이라도 이기적으로 굴면 또 들이받는다. ENTJ는 같이 동행하며 살아갔으면 살아갔지 누군가에게 리드당하는 삶은 못산다. 누군가의 말을 전적으로 따르며 사는 삶도 못산다. 그러니 연애할 때 리드하는 타입이라면 ENTJ는 피하는게 피차 서로에게 좋다. 

 

 

Else | ENTJ 그리 어렵지 않아요.

적어놓은건 휘황찬란하지만 ENTJ는 그렇게 맞추기 어려운 성격이 아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며, 사람 사이의 도의, 신뢰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볼 의지가 있고, 서로 믿어볼 의지만 있다면 ENTJ와 함께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서로 같이 동행하고자 하는 의지는 어느 연애에서든 중요한 것이고, 상대방을 같은 사람으로써 대우하고 존중하는건 어떤 인간관계에서든 중요하다. 다만 ENTJ는 그 의지를 보다 철저하고 확고하게 보는 편에 가까울 뿐이다. 나는 신뢰가 깨져버린 상대와 아무리 사랑해도 다시 만나지 않는다. 이미 깨져버린 신뢰는 다시 주워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ENTJ는 끝난 인연에 미련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끝나기 전까지 상대방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진리의 사바사는 언제나 존재한다. 나르시시즘의 극치에 오른 ENTJ는 가스라이팅 장인이니까 조심하자.)

 

ENTJ의 연애에 대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고찰은 여기에서 끝내보려고 한다.

무척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라 아마 100% 모든 ENTJ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고지해본다.

ENTJ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면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무궁히 누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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