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을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낮 기온 20도를 감돌고 있는 서울.
토요일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1년만에 만나는 친구와 함께 성수동을 다녀왔는데, 여전히 많은 팝업스토어와 사람들이 나를 반겨줬다.
팝업 스토어가 끝물이라는 말도 있고, 성수동에서 사람이 많이 빠져나간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전히 인파가 많다.
새로 생기는 카페도 많고, 사라지는 상점들도 많은 걸 보면 회전율 빠른 음식집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성수동은 워낙 건물 디자인도 예쁘고, 내부 공간 디자인도 특이하게 뽑는 편이라 구경하는 맛이 있다.
그래서 따로 갈 곳을 정해놓고 가는 편은 아니다.
둘러보는 길에 숨겨진 공간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숨겨진 공간은 나중에 다시 방문했을 때 새로운 카페로 변경되어 있을 가능성 매우 높음 주의...
일단 도착하자마자 포케를 먹었는데,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우리가 간 곳은 밸런스 포케.
(성수 간다고 해놓고 뚝섬 가버리기)
친구가 초록 식물을 좀 먹자고 해서 간 곳인데 인기가 많은 건지, 앉고 나서 5분만에 웨이팅이 생겼다.
난 연어 포케를 먹고 친구는 차돌 포케를 먹었는데, 양이 꽤 찰 만큼 많이 나오는 편이다.
물론 가격 생각하면 연어 양이 조금 더 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지만, 성수동 자릿세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일지도...
아무튼 맛 평가를 좀 해보자면, 크게 맛있다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내가 연어 광인이라 연어를 좋아하고 정말 많이 먹는 편인데, 포케의 연어는 신선하고 맛 좋은 연어랑은 조금 거리가 있었다.
(물론 스시나 횟감으로 떠 먹는 연어랑 비교하는 내가 염치 없는 편이긴 하다)
아래 깔려있는 밥은 소이소스랑 잘 어우러지는 편이라 무난한 편이었다.
적당히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를 하고 싶다면 무난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시길.
포케 먹고 나와서 쭐랑쭐랑 돌아다니면서 건물 구경 좀 했다.
확실히 감각적인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최근 성수동 근방에는 빨간 벽돌의 건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은근 벽돌 올린 건물들이 많이 보이더라.
그리고 단언컨데 카페가 정말 많다.
정말 골목 구석으로 들어가면 태반이 카페라고 할 정도로 카페가 많다.
개중에 몇 몇은 눈에 익었지만, 또 몇은 영 낯선 게 새로 생긴 모양이다.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개성있는 디자인과, 컨셉으로 무장한 카페들이 많아서 보는 맛이 있더라.
앞전에도 말했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낭낭하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것 치고는 너무 더운거 아니요?
지나가는 길에 깜자 팝업스토어가 있길래 찍어봤다.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 있어서 그런 지 들어가려는 사람들, 대기하는 사람들이 은근 있었다.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많고, 입구가 거리 한복판에 있어서 그런지 캐치 테이블로 예약을 받고 있었다.
물론 나는 동행인이 깜자를 전혀 모르는 인물이었기에 가볍게 구경만 하고 패스했다.
곳곳에 캐릭터 관련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걸 보면 캐릭터 산업, 캐릭터 IP의 부흥기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밥 먹고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카페 루프(looop)
사진관 컨셉에 3층에는 좌석 옆에 셀프 사진관이 마련되어 있다!
3층 화장실에 들어가보니 사진에 진심인지, 다이슨 에어랩(!)도 있더라.
폴라로이드도 시간당 대여료를 받고 빌려준다고 하는데, 그저 우리 둘은 목이 말랐을 뿐이라 커피만 시켰다.
(뚝섬역에서 성수역까지 냅다 걸어왔거덩요)
아아랑 케이크를 시켜먹었는데 둘 다 맛이 꽤 괜찮았다.
케이크는 유리 상자 안에 담겨있는데, 처음에는 떼어내거나 속 상자를 빼내야 하는 줄 알고 한참을 잡아 당겼다.
그러다 포기하고 그냥 먹긴 했는데, 여전히 그렇게 먹는 방법이 맞았는 지는 살짝 미스테리..
커피는 산도 별로 A, B, C 중에 고를 수 있게 되어 있고 디카페인 원두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아를 마실 때는 산도가 좀 있는 커피를 선호하고, 라떼로 마실 때는 너티한 향을 즐기는 편이라 산도가 있는 원두를 골랐다.
그렇게 커피 마시면서 노닥거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순식간에 밀려들었다.
중간에 비가 와서 지나가던 거리의 사람들을 다 흡수하지 않았나 싶다.
워낙 사이즈가 큰 대형 카페인지라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위치는 역시 아래 지도 참고2222....
아무튼 다음에 사진 찍기 좋아하는 친구 데리고 한 번 더 방문해보기로.
이래저래 심경이 복잡한 날들이 많은데, 하루 빨리 정상화(?) 됐으면 좋겠다...!
'인생탐방기 > 일상 사진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도 식빵 저렴하게 먹는 법 (0) | 2024.11.24 |
---|---|
퇴근하고 영화 보러 가는 하루 (0) | 2024.11.20 |
11월의 한낮 온도는 20℃ (0) | 2024.11.12 |